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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짐캐리 주연의 리얼리티쇼 영화 '트루먼쇼' 리뷰

 

 

트루먼쇼

The Truman Show, 1998

감독 : 피터위어(대표작 : 죽은시인의 사회)

주연 : 짐 캐리(대표작 : 덤앤더머)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트루먼쇼를 이제서야 볼 수 있었다. 극장에서 보는 몰입도가 아니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참신한 소재와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한남자가 태어난 순간부터 일생이 TV 리얼리티쇼로 방영이 되면서 주인공이 자신만 모르는 체 만들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다. 스토리만 보았을때 스펙타클하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라는 흥미요소가 있었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스토리처럼 리얼리티적인 느낌을 그대로 실어서 한층 깊이 있게 연출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억압이라는 단어가 가장먼저 떠올랐다.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시나리오에 정해진 인생을 살고 그것이 정녕 순결한 세상일지라도 그것은 억압이다. 우리는 누구나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범주가 누군가에게 정해진다면 그것은 진실된 선택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또한 이런 고민이 많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여 대학교를 진학하고 모든 과정에서 나의 의사로 인해 결정되어 진적이 없었다. 물론 그시기엔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그냥 부모님 말씀이 무조건 맞다라는 생각으로 만족을 하면서 살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을 진학하고 여러사람과 부딪히며 다양한 경험으로 나의 자아라는게 완성이 되기 시작을 했고 지금은 누군가가 정해준 범주에서 선택을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개척을 하며 선택의 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것은 사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의 경험일 것이다. 누군가의 범주에 자신이 강에서만 있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바다가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트루먼 또한 자신이 받아온 억압에 대해 추측을 하게 되었고 이내 깨닫게 된다. 배를 타고 나아가면서 그 험한 폭풍우 속에서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내 그는 TV에서 나올 수 있었고 사람들은 다른 채널을 돌린다. 우리의 인생 역시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고 책임도 우리가 지는 것이다. 다른사람들은 그저 우리를 바라볼뿐 책임은 지지 않는다.

 

수많은 청년들이 현재 오로지 대기업을 위해서 살고 있다. 그건 누가 정한 범주 인가. 그들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조금 더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자. 여기까지가 현재 청년의 입장에서 영화를 감상했던 나의 의견이다. 아마도 내가 더 나이를 먹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또 다른 감정이나 느낌을 받을 것이다.

 

트루먼쇼는 현 사회에 대한 문제와 개인에 대한 문제를 참신하게 잘표현한 소재였고 완성도 있는 연출과 깊이 있는 연기로 영화적 가치가 뛰어났다. 짐캐리는 적절한 유머 속에서 진중한 교훈을 잘 표현하는 배우이고 피터위어는 잔잔한 분위기에서 가슴을 찌르는 연출을 할 줄아는 감독이다. 당신이 이 영화를 보지않았다면 한번 보길 추천해본다.